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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와인, 차15

1837 Black Tea (TWG tea) 내가 주말에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으면 활동적인 아내는 그 모습을 가만히 못 본다. 하지만 날카로운 잔소리 대신 “여보, 시원한 아이스 밀크티 한 잔 타 줄까요?”하고 물어오면 나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다. 아내의 아이스 밀크티는 타피오카 펄은 들어있지 않지만 꿀을 듬뿍 넣어서 ‘공차’보다 훨씬 맛있기 때문이다. 한 달 쯤 전에도 내가 주말 내내 늘어져 있자 마침 집에 선물로 받은 홍차가 있으니 그걸로 타 주겠다며 한 봉지 꺼내왔다. 그런데 포장지를 뜯자마자 영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 “이건 과일향이 강하네. 밀크티는 아쌈 블랙이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가 최고인데...” 그래서 집에 있던 다른 브랜드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를 꺼내어 밀크티를 만들고 선물로 받은 홍차는 도로 넣어두었다. 과일향이 나는 홍차는 아무.. 2020. 5. 31.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1865 Single Vinyard Cabernet Sauvignon 2012 San Pedro 원산국: 칠레 14.5% 2012년 와인인데 8년간 보관해 오다가 오늘 개봉했다. 와인은 한 번에 마시지 않으면 금새 맛이 변해 버리는데, 혼자 다 마실 주량은 안되고, 손님이 오면 열어야지 했는데 막상 집에 누가 올 일도 없다 보니 어영부영 8년이 지났다. 그런데 최근에 남은 와인을 산화없이 잘 보관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생수통이나 박카스병처럼 작은 병에 가득 채워 뚜껑을 닫아두면 한 달 이상 간다는 것이다. 냉큼 다음 날 약국에서 박카스 10개들이 한 박스를 사와서는 매일 아침 한 병씩 마시고 출근했다. 와인 한 병이 750mm인지라 최소 6개의 빈 병이 필요했다. 그리고 금요일인 오늘 저녁 마트에 들러.. 2020. 5. 29.
에딩거 바이스비어 ​5.3도라 그런가? 쓴 맛이 제법 있다. 밀맥주답게 거품이 조밀하고 목넘김은 부드러운 편.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쓴 맛. 깔끔한 쓴 맛이랄까? 부드러운 쓴 맛이랄까? 여튼 쓰다. 2019. 8. 25.
파울라너 할인행사라 무심코 집어왔는데 꽤 괜찮다. 호가든과 색상도 맛도 거품도 비슷한데 조금 더 시원하게(약간 라거같은 느낌) 느껴졌다. 오늘 날씨가 너무 무더운 탓인지도 모르겠다. 2012.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