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커버스커의 새 앨범 1집 마무리가 발표된 후 그들의 곡이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도배했다. 들어보니, 1집 노래들과 거의 비슷한 리듬과 멜로디라 참신한 느낌은 떨어졌지만, 서정적인 가사와 시원한 가창력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버스커버스커의 매력은 첫째가 보컬의 젊은 목소리, 둘째가 가사 속에 담긴 젊은 영혼이 아닐까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매력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그건 아마 "젊음"일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혹은 어쩌면 잃어버렸던 젊은 날의 내 모습을 앨범 속의 사진처럼 생생히 묘사해 주는 그들의 곡. 20년 만에 다시 밟는 모교의 캠퍼스같은 느낌이랄까... 잠시 시간을 거슬러 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 그 땐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웠노라고 웅변하는 듯한 장범준의 외침.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보고싶은 애절한 마음에 맘 졸이는 그런 가사는 나는 이제 1억원을 준다고 해도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들의 곡은 나에게 돈으로 환산 못할 큰 기쁨은 안겨주는 것이다.